총기난사범에 맨몸으로 달려들어 참사 막은 美 고교 교장…"미식축구와 같은 제압"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5:46   수정 : 2026.04.16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총기 난사를 목적으로 모교를 방문한 졸업생을 교장이 맨몸으로 달려들어 막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폴스밸리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빅터 리 호킨스(20)가 권총 두 정을 들고 교내로 진입했다.

호킨스는 학생 한 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나 총기 결함으로 실패했고, 총기를 수리한 뒤 다른 학생을 향해 재차 방아쇠를 당겼으나 빗나갔다.

두 학생이 호킨스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순간 커크 무어 교장이 문을 박차고 뛰쳐나와 호킨스에게 달려들었다. 호킨스는 교장을 향해 총구를 겨눴지만, 이내 교장의 힘에 밀려 쓰러졌다.

무어 교장은 일어나려고 애쓰는 호킨스를 온몸으로 제압했고, 결국 호킨스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떨어트렸다.

호킨스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재학 시절 무어 교장에게 반감을 가졌고, 사망자 16명·부상자 23명을 낳은 1999년 콜럼바인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모방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킨스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은 무어 교장은 성명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며 "내 직감과 훈련, 그리고 신의 손길이 함께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돈 메이 폴스밸리 경찰서장은 "무어 교장이 미식축구와 같은 제압으로 비극을 막았다"며 "그가 학생들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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