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로컬 비즈니스 모델' 국제워크숍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4:32   수정 : 2026.04.16 14:32기사원문
관광객만 몰려선 지역 못 산다
제주·인도네시아·필리핀 사례로
지역관광의 새 해법 모색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가 관광을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으로 연결하는 해법 찾기에 나선다. 관광객을 많이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 수익이 지역 안에 남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현장 사례와 함께 짚어보겠다는 취지다.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는 오는 22일 온라인으로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과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국제워크숍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관광 흐름 변화와 맞닿아 있다. 예전처럼 많은 관광객을 빠르게 소비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자원과 문화, 생산물을 묶어 체류형·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들은 관광 자원이 풍부해도 이를 체계적인 사업 구조로 연결하지 못해 수익이 지역사회에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제주국제연수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이런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6차 산업' 모델을 제시한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생산, 2차 산업인 가공, 3차 산업인 서비스·관광을 하나로 묶어 지역 안에서 부가가치를 키우는 구조를 말한다. 지역 특산물과 체험, 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수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한 번 더 돌게 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운데 SDG 8, 즉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SDG 11, 즉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와도 맞닿아 있다. 관광을 지역 일자리와 공동체 유지, 도시 전환의 수단으로 보겠다는 접근이다.

워크숍에서는 글로벌 관광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제주 로컬 자원의 자산화 전략, 인도네시아 펭린푸란 마을의 고부가가치 관광 사례, 필리핀 보호 마을의 지속가능한 관광 목적지 관리 전략 등이 다뤄진다.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자산을 어떻게 실제 사업 모델로 연결할지 구체적인 방법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 정책, 경제 발전, 중소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와 실무자들로 구성된다. 현재 289명이 등록해 지역관광의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연사 구성도 눈에 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본부 전문가를 비롯해 제주관광공사, 주한인도네시아관광청 등 국내외 유관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장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제주에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제주 관광이 방문객 수 중심 경쟁을 넘어 체류와 소비의 질, 지역 상생 구조를 함께 따져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관광이 지역 상권과 생산, 가공, 서비스업을 함께 살리는 구조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제주 관광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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