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이돌봄에 1조9000억원 투입..."방학 중 점심 굶지 없도록"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6:47   수정 : 2026.04.16 14:47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발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총 1조8796억원을 투입해 아이돌봄 체계 강화에 나선다. 방학 동안 아이 식사를 챙기기 힘든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에서 '방학 점심캠프'를 새롭게 연다. 서울 모든 지역아동센터에는 '서울런'을 보급하고,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야근·주말 근무 등으로 인한 돌봄공백은 '틈새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메울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추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유자녀 가구의 1순위 이유는 '양육비 부담'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율도 매년 증가해 44%에 육박하고 있다.

시는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돌봐주는 시기가 끝나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방과 후 돌봄공백이라는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아동돌봄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공공인프라를 2030년 총 1258개소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기능을 강화한다.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이 추가로 생겨난다.

'지역아동센터'는 기존 419개소에서 2030년 450개소로 늘어난다. 전체 행정동(총 427개소)마다 1개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센터 수가 50% 미만인 자치구, 돌봄 취약지역, 미설치 동에 우선적으로 확충을 지원한다. 특히 '거점형' 지역아동센터 4개소를 새롭게 설치·운영해 권역별로 개별 지역아동센터들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초등돌봄시설 '키움센터'는 2030년까지 총 404개소까지 확충한다. 자치구·민간 등에서 운영하는 돌봄시설까지 통합·연계해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라는 방과 후 돌봄 통합 브랜드로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내년 말까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404개소로 확충한다.

놀이공간 기능뿐 아니라 돌봄까지 가능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평일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 시간대는 '돌봄 특별회차'로 지정해 하교 후 돌봄을 시작하고, 시립시설(5개소)의 놀이돌봄 정원도 이용정원의 10%에서 20%까지 상향한다.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의 점심 문제도 지원에 나선다. '방학 점심캠프'(가칭)를 새롭게 운영해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200개소에서 점심식사와 함께,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 여름방학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해, 2030년까지 1만2000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

'초등 틈새돌봄'도 강화해 아침 7시부터 밤 10시, 필요하다면 심야 24시까지 중단 없는 '365 안심 안전망'을 가동한다.

자녀를 돌봐주는 조부모에게 월 30만 원의 돌봄수당을 주는 '서울형 손주돌봄 수당'의 문턱도 낮췄다. 현재 2세 영아(24개월~36개월)인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24개월~96개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소득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 이하로 완화를 추진한다.

'하원특화 전담 아이돌봄사'도 올해 25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000명까지 확충한다. 국가 표준보다 엄격한 검증을 거친 '서울형 아이돌봄사'를 올해 500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000명을 양성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은 서울시내 모든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제공된다.
권역 거점시설에서는 '1센터 1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형 키즈카페에서는 놀면서 배우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식사 역시 학교 급식 수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9000원대 급식단가를 1만원으로 높였다.

오 시장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가장 가치 있는 응원이자 확실한 투자"라며 "아이돌봄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질 때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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