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PX 불가항력 선언? 전면 공급 중단은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4:59   수정 : 2026.04.16 14:59기사원문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원료 차질
"PX 내수 영향 제한적"…NCC는 정상 가동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공급망 충격으로 파라자일렌(PX) 제품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전면 공급 중단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1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PX 공급 차질과 관련해 고객사에 안내한 불가항력 선언이 향후 공급 감소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불가항력 선언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알리고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면적인 공급 중단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13일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료 수급이 막히면서 생산 축소와 재고 고갈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천재지변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조치로, 선언 시 일정 부분 배상 책임이 면제된다.

다만 회사는 이번 사태가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원료 공급 차질로 인해 5월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하락할 수 있지만, 6월부터는 정상 가동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PX의 경우 국내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최근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범용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에틸렌 생산 설비인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가동을 정상 유지하고 액화석유가스(LPG) 투입 비중을 확대해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내수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원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수 시장 공급 부족으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석유화학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공급 불안 흐름 속에서 나왔다. 앞서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솔루션 등 주요 업체들도 잇따라 생산 차질이나 공급 조정을 공식화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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