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유 "기후를 연구하는 제주 넘어 기후기술 파는 제주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5:11
수정 : 2026.04.16 15:11기사원문
제주를 기후기술 메카로… 국립기후대학원 설립 추진
연구·실증·산업화 잇는 클라이밋테크 허브 공약
"기후위기를 청년 일자리 거점으로 바꾸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문성유 후보가 기후위기를 제주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립기후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연구와 실증, 산업화를 잇는 기후기술 허브를 조성해 제주를 세계적 클라이밋테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후위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제는 연구에서 산업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축은 대학 유치에 머물지 않는다. 문 후보는 "국립기후대학원을 중심으로 연구 인력 양성과 기술 실증, 기업 연계, 산업화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위 과정만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기후기술 산업의 출발점이 되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문 후보가 내세운 국립기후대학원은 제주 기후와 해양, 농업 환경에 특화한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교육기관 구상이다. 여기에 대학원 연구 성과를 스마트농업과 순환자원 혁신기업 등과 연결하는 클라이밋테크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시 말해 대학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하면 제주 현장에서 바로 시험하고 그 결과를 기업 창업과 제품화로 연결하는 구조다. 교육이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고 연구가 논문에 머물지 않고 산업으로 넘어가게 하겠다는 얘기다.
문 후보는 제주 자연환경 자체를 기후기술 실증의 강점으로 봤다. 그는 "제주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어 역설적으로 기후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며 "제주의 바다와 땅을 거대한 실험실로 활용해 전 지구적 난제를 풀고 제주의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 공약은 제주가 기후위기의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대응 기술을 만드는 산업 거점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물과 농업, 해양 환경 대응은 이미 세계 산업의 큰 흐름이 됐다. 문 후보는 제주가 이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지역이 아니라 기술과 인재를 공급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 셈이다.
문 후보는 기대효과로 세계적 수준의 기후 전문 인력 유입과 신산업 창출, 청년 일자리 확대, 기후 대응을 통한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기후를 연구하는 제주에서 기후기술을 파는 제주로 만들겠다"며 "경제 전문가로서 기후위기를 제주의 새 도약판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또 "학위만을 위한 대학은 만들지 않겠다"며 "연구된 기술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이 제주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후산업의 메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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