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책 읽는 곳에서 이야기 키우는 곳으로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6:00
수정 : 2026.04.16 15:59기사원문
한라도서관 동화·그림책 창작 아카데미 운영
제주 작가와 함께 도민 첫 창작 돕는다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는 나만의 이야기 수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이야기를 쓰고 그림으로 풀어내는 창작의 공간으로 역할을 넓힌다.
한라도서관은 도민 대상 창작교육 프로그램 '도민 창작 아카데미 동화와 그림책 창작 과정'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제주 공공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운영 기간은 5월 6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한라도서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4월 20일부터 29일까지다.
모집 인원은 모두 30명이다. 동화 창작 과정 15명, 그림책 창작 과정 15명으로 나눠 운영된다. 각 과정은 총 10회로 짜였고 이론과 실습을 단계적으로 잇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창작 경험이 없는 도민도 과정을 따라가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가 직접 쓰는 사람, 그리는 사람으로 한 걸음 옮겨가도록 돕는 수업이다.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고 장면을 어떻게 구성하며 한 편의 결과물로 완성하는지 차근차근 익히게 하겠다는 뜻이다.
강의는 등단과 창작 경험이 있는 제주 작가들이 맡는다. 실제 창작 과정과 출간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자 작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글쓰기와 그림책 만들기를 막연한 취미가 아니라 실제 창작의 과정으로 접하게 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생태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창작은 일부 전문 작가의 영역으로만 남을수록 저변이 넓어지기 어렵다. 도민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창작을 배우고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이 쌓여야 지역 문학과 예술의 기반도 두터워질 수 있다. 도서관이 그 출발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지운 한라도서관장은 "도민이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서관이 지역 문화예술 창작 거점이 되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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