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자리에라도 앉겠다"…김동연, '개인 자격'으로 세월호 12주기 기억식 참석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7:59   수정 : 2026.04.16 18:02기사원문
직무정지 중에도 "약속 지키러 왔다"…가장 낮은 곳에서 추모
추미애와 만남에도 관심...20일 중동위기 대응 추경안 처리 위해 '업무 복귀 예정'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참여로 직무가 정지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공식 의전을 사양한 채 '개인 자격'으로 세월호 12주기 기억식을 찾아 유가족 곁을 지켰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봄이 오면 더 선명해지는 그 이름들을 올해도 한 명 한 명 마음으로 불러본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기억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향해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기억식마다 대통령의 빈자리를 보며 안타까웠고, 작년 이 자리에서 '내년은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며 "열두 번째 봄, 세월호 가족들의 손을 잡고 곁을 지켜주신 이재명 대통령 내외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는 전임 정부 시절 대통령의 기억식 불참 사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현직 대통령의 참석이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추미애 의원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김 지사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도지사 직무가 일시 정지된 상태다.

도정에 공식 복귀하지 않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지사 자격이 아니더라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느 자리에서든 기억식에 꼭 함께하고 싶었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김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는 행사 주최 측에 "귀빈석이 아닌 맨 끝자리에라도 앉아서 유족을 위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경기도는 직무정지 상태인 김 지사에게 별도의 의전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김 지사 역시 한 명의 시민으로서 묵묵히 행사에 참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책임'과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억은 더 짙어지고 약속은 더 단단해진다"며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나라, 그 책임을 온전히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행법상 김 지사는 스스로 예비후보 자격을 취소하거나, 경선 종료에 따른 당의 공문이 선관위에 접수되어야 직무에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오는 20일 중동사태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논의하는 경기도의회 임시회 기간에 맞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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