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원 더 내면 이코노미서 누워간다"…항공사들, 침대칸 만들고 좌석 합치고

파이낸셜뉴스       2026.04.17 07:05   수정 : 2026.04.17 07:05기사원문
에어뉴질랜드 4시간 초장거리 노선에 도입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국적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초장거리 노선의 이코노미 승객을 위한 새로운 수면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 좌석 비용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기내에서 누워 쉴 수 있는 침대형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항공업계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에어뉴질랜드가 항공사 최초로 침대형 수면 캡슐 서비스 '스카이네스트(Skynest)'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먼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미국 뉴욕을 잇는 초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승객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예약을 시작해 11월 이후 운항편에 적용될 예정이다.

수면 캡슐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내 통로 공간에 설치된다. 길이 약 203㎝, 어깨 폭 약 64㎝의 전신 길이 침대 총 6개로 구성했다. 각 캡슐에는 침구와 프라이버시 커튼, 조명 등이 갖춰진다. 안대와 귀마개, 양말 등 휴식을 돕는 어메니티도 제공된다.

침대칸은 기본 항공권과 별도로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이용 시간은 4시간이며 요금은 약 495뉴질랜드달러(약 43만원)다.

항공편당 두 차례 이용 세션이 운영되고 승객 1인당 1회만 예약할 수 있다. 동일 항공권을 보유했다면 좌석 등급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밀집된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용하는데 약간의 제한이 있다. 캡슐 내부에서는 앉을 수 없고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어린이 동반 이용과 2인 이상 동시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향수 사용은 자제하도록 권고된다. 코골이에 대해서는 별도 제재 없이 귀마개를 제공한다.

니킬 라비샹카르 최고경영자는 장거리 항공 이동이 불가피한 뉴질랜드의 특성을 언급하며 "여정 자체의 경험이 중요하다. 장시간 비행을 감수할 수 있어야 방문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며 "더 많은 승객이 장거리 비행 중 제대로 휴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여행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에어뉴질랜드는 이코노미 좌석 한 줄을 침대처럼 활용하는 '스카이카우치' 서비스를 운영해 온 만큼 이번 침대칸 도입으로 장거리 여행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어뉴질랜드 외에도 최근 항공사들은 유사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2027년부터 '릴랙스 로우(United Relax Row)' 좌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3개 좌석을 침대처럼 하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트리스 패드와 담요, 베개 2개도 제공한다.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은 호주 시드니~영국 런던 세계 최장 노선에 스트레칭 공간인 '웰니스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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