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한시간 일해 200만원 벌었다"...2030女 몰린 '부업',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4.17 07:12   수정 : 2026.04.17 10: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료 구독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SNS(소셜미디어) X의 정책을 활용해 돈을 버는 '블루레이디' 부업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X의 유료 구독자를 의미하는 파란 인증 배지를 계정명 옆에 달고 있어 '블루레이디'라고 불린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X는 2022년 11월부터 유료 구독자에게 파란 인증 배지를 부여하고, 2023년 7월부터는 광고 수익 배분 기능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 이용자도 콘텐츠 노출을 기반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파란 배지를 달았다고 모두가 수익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수익을 창출하려면 월 1만원 수준의 유료 서비스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파란 배지를 유지한 상태에서 팔로워 500명 이상, 최근 3개월 게시물 노출 수 500만 회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블루레이디들은 '트친소'(트위터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을 통해 서로 팔로워를 늘리고 게시물을 반복 공유하며 노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대부분이 2주에서 한두 달 안에 수익 요건을 충족한다.

이 과정에서 재테크나 투자 정보가 함께 공유되며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하루 1~2시간 활동으로 월 200만원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경험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대학원생이나 프리랜서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이들이 SNS 활동만으로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블루레이디의 장점으로 꼽힌다.

2000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대학원생 김 모 씨(24·여)는 뉴스1을 통해 "블루레이디는 부업으로서의 입지도 좋지만 결국 여성을 돕기 위해 다들 모였다는 소속감이 있고, 저도 더 많은 여성들이 블루레이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상적 이야기를 편하게 쓰고 다녔는데 1000달러(한화 약 148만원)를 받았다"며 "유튜브는 영상 편집이 필요하고 블로그는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하지만, 엑스는 앉아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고환율 시대에 달러로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수익은 개인별 편차가 크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정 수준 이상의 노출과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해 노동 대비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들은 SNS 기반 수익 모델 확산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수익 구조와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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