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글로벌 기업 74%는 경기 둔화에도 AI 투자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1:31   수정 : 2026.04.17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 리더 4명 중 3명은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을 최우선 투자 분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투자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데 있어서는 기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7일 '2026년 1·4분기 글로벌 AI 펄스(Global AI Pulse)'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0개국,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향후 1년 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AI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향후 1년간 평균 1억8600만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도입 효과와 관련해서는 전체 기업의 64%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매출 증가, 의사결정 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거버넌스 고도화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이버 리스크 대응, 조직 내 도입 저항 등 과제가 남아 있어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실험 또는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AI 선도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업무 프로세스 간 연계를 강화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에이전트 도입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로, 32%는 이미 도입 및 확장 단계에 진입했고 27%는 복수의 에이전트를 조직 전반에 연계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통한 가치 창출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나 성과 격차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선도 기업의 82%는 AI가 의미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해 일반 기업(62%)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AI 에이전트 활용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기업들은 기술·IT, 운영, 마케팅·영업 등 핵심 기능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부서 간 협업 조율과 의사결정 관리, 전사적 인사이트 도출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선도 기업은 IT와 운영, 마케팅 등 주요 영역에서 일반 기업보다 도입 및 확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AI 성과는 기술 자체보다 인적 역량과 조직 준비 수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 투자와 병행해 AI를 확장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약 4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선도 기업들은 AI 전문 인력 채용과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AI 기반 학습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인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은 "선도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구축과 함께 인재·교육·변화관리 투자가 병행돼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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