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모델서 '중국산' 걷어낸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4:05   수정 : 2026.04.17 14:05기사원문
자체 비전 인코더를 멀티모발 AI 모델에 전면 적용



[파이낸셜뉴스] 정부 주도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 참여 당시 기술 독자성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가 중국산 인코더를 배제하고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를 멀티모달 AI 모델에 전면 적용한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초 독자 비전 인코더 개발을 마치고 자사 멀티모달 모델 전반에 이를 탑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비전 인코더는 이미지·영상 정보를 AI가 처리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모듈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종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에서 시신경 역할을 담당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에 완성한 비전 인코더는 기존 자체 기술인 'VUClip'을 대폭 개선한 버전으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검증된 큐원 등 최상위권 인코더와 대등한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코더는 AI를 학습 단계부터 한국어로 훈련시켜 별도 번역 과정 없이 이미지와 한국어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 오픈소스로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의 인코더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초 정부 주도의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사 멀티모달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에 알리바바가 개발한 큐웬 2.5 모델의 비전 인코더와 가중치를 일부 차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학습 초기 단계부터 자체 기술로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원칙을 내세운 독파모 취지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네이버클라우드는 "비전 인코더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고, 교체가 불가능한 핵심 영역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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