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모멘텀 본격화에 목표가 줄상향…현대건설 '재평가'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6:03
수정 : 2026.04.17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전 모멘텀이 본격화되면서 현대건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 속 원전 발주 확대 기대가 커지며 기존 건설업 프레임을 넘어선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차증권과 iM증권 등 증권사 9곳이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 주가도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 15만9900원이던 주가는 17일 17만7000원으로 올라 약 10.7% 상승했다. 원전 수주 기대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원전 수주 모멘텀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원전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2분기 미국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프로젝트 착공과 연내 대형 원전 EPC 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구체적인 수주 이벤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제 수주와 매출 인식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건설주와 차별화된 투자 논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원전 사업 가치 반영이 확대되며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택과 플랜트 중심의 실적 기반 평가에서 벗어나 중장기 원전 파이프라인을 반영한 멀티플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는 원전 사업 가치가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반영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기도 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원전 개발의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원전 파이프라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스웨덴, 핀란드, 슬로베이나 등의 유럽 원전 그리고 추가 미국 원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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