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무보수·경영진 사과…한화솔루션, 유증 논란 진화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6:28   수정 : 2026.04.17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경영진의 사과와 총수의 무보수 경영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주주 반발과 금융당국 지적이 이어지면서 책임경영과 신뢰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와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적극적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채무상환 목적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이사회 의결 과정과 자금 사용 목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주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의 사전 소통 여부를 둘러싼 발언이 나오며 파장이 커진 바 있다.

총수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책임경영에 동참한다. 김 회장은 다음달부터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의 핵심 목표인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 자문과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채무상환 자금은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이고, 미래 성장 투자 9000억원은 유지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축소로 줄어든 6000억원은 투자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주주 달래기에도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형태로 환원하고 최소 주당 300원 배당을 보장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투자 계획도 유지된다.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과 미국 중심 수직계열화 전략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전력 인프라용 고부가 소재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유상증자 논란에 따른 시장 신뢰 훼손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총수의 무보수 경영과 경영진 공개 사과까지 이어진 만큼 향후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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