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치함과 싸우는 구교환…"오늘의 실패, 당신의 것만은 아냐"

연합뉴스       2026.04.17 18:10   수정 : 2026.04.17 18:10기사원문
JTBC '모자무싸' 18일 첫선…차영훈 PD "작은 위로 건네는 작품" 말맛·울림 있는 대사 열전…"JTBC 최고 시청률 경신 목표"

무가치함과 싸우는 구교환…"오늘의 실패, 당신의 것만은 아냐"

JTBC '모자무싸' 18일 첫선…차영훈 PD "작은 위로 건네는 작품"

말맛·울림 있는 대사 열전…"JTBC 최고 시청률 경신 목표"

매력 넘치는 구교환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시청자 여러분한테 '오늘의 좌절, 실패, 부끄러움, 자괴감이 너한테만 있는 게 아니야. 우리 모두 다 그렇게 살고 있어. 그러니까 오늘 속상했던 것 너무 마음에 두지 말고 내일을 살면 웃고 떠들 날이 있을 거야. 우리 모두 그렇게 산단다'라는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차영훈 PD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 제작발표회에서 시원한 사이다 성공담 대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18일 오후 10시 40분 첫선을 보이는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리는 인생 때문에 시기와 질투에 휩싸인 한 인간이 평화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은 '동백꽃 필 무렵', '웰컴 투 삼달리'를 만든 차영훈 PD가, 극본은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인간의 심연을 포착하는 글을 써 온 박해영 작가가 맡았다.

연예계에서 '캐스팅 0순위'로 불리며 가치를 인정받은 배우 구교환은 20년간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며 시기, 질투, 열등감 속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황동만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읽고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며 "동만이는 누군가의 친구, 가족, 연인, 연출자다. 이 드라마는 황동만 입봉(감독 데뷔)기가 아니다. 영화판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엄청난 맥거핀이고 당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동만과 헤어지기 힘들다는 구교환은 "지금도 촬영하고 있는 기분이다. 캐릭터와 이별한다는 말이 징그러운데, 동만이만큼은 보내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황동만이 어딘가 있다면 동만이와 영화를 꼭 찍고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고윤정, 설레는 미소 (출처=연합뉴스)


'무빙',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등 화제작엔 꼭 있는 배우라 불리는 고윤정은 불안과 두려움을 겪을 때마다 코피를 쏟는 증상이 있는 영화사 최필름 소속 기획 PD 변은아를 연기한다.

고윤정은 "동만 역과 구교환 선배님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자연스럽게 의지가 됐다"며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그게 무색할 만큼 선배님이 새로운 리액션을 하게 만들어주셨다. 장면마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다"고 구교환과 좋았던 호흡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오정세가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감독 박경세, 강말금이 박경세의 아내이자 고박필름 대표 고혜진, 박해준이 황동만의 형 황진만, 한선화가 박경세의 다섯 번째 영화 여주인공 장미란으로 출연한다.

배우들은 '모자무싸'의 매력으로 박해영 작가의 말맛과 울림이 있는 대본을 꼽았다.

박해영 작가의 전작이 밀도 높은 대사로 사랑받은 것처럼 '모자무싸' 역시 "내 인생이 왜 네 맘에 들어야 되는데요?"라는 포스터 속 대사가 일찌감치 화제다.

박해준은 "대사 중 '돈 많고 빽 있는 엄마가 아니라 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말이 있는데 공감이 갔다. 각자 본인한테 마음이 닿는 대사를 얻어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윤정 역시 "명대사가 많은데 각자 꽂힐만한 대사가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인생의 목적이 뭐냐'는 대사가 떠오른다. 저도 사실 목적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제게도 한 번 던져 봤던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모자무싸'는 아이유·변우석 주연의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유연석 주연의 SBS 금토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와 맞붙게 된다.

완전히 같은 시간대는 아니지만, 토요일 30∼40분 정도의 방송 시간이 겹친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주역들 (출처=연합뉴스)


차 PD는 "저희 대사에 있는 표현인데 마음이 불판 위에 있는 것 같다. 다 잘못한 것 같고, '첫 촬영을 했던 지난해 10월 19일로 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이 크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얼기설기 걸쳐서 방송되는 여러 작품 다 좋고 재밌는 작품들이라 '저희가 꼭 1등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자신은 없지만 바람과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자신했다.

구교환은 "전 아무리 좋은 메시지, 깊은 울림을 주더라도 재밌지 않으면 못 버틴다. 그런데 제가 자신한다. 재밌고, 감동적이고, 웃긴다. 재밌게 보시라.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해준은 자신이 출연해 28.4%로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썼던 '부부의 세계'를 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제 자랑이긴 한데 JTBC 역대 시청률 1위가 아직도 '부부의 세계'"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JTBC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보자는 목표"라고 했다.

'모자무싸'는 "우리는 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는 메시지로 나아간다.

차 PD는 "주인공이 시원하게 깨부수는 위로도 있지만, '우리 다 마찬가지야'라고 하는 위로도 있다"며 "드라마가 끝나면 나와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였으면 좋겠고,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교환·고윤정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세요' (출처=연합뉴스)


m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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