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휴전 준수 경고 "방아쇠에서 손 떼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9:20
수정 : 2026.04.17 19:19기사원문
레바논 헤즈볼라, '10일 휴전' 발효 가운데 이스라엘에 경고
"방아쇠에서 손 떼지 않을 것" 즉각 대응 강조
이스라엘, 휴전 기간에도 레바논 철수는 거부
휴전 첫날 협정 위반 사례 보고
[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및 이스라엘의 10일짜리 휴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합의를 어기면 언제든지 다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적의 기만행위를 경계하며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10일짜리 휴전을 시작했다.
다만 해당 휴전은 레바논·이스라엘 정부 간의 약속이며 헤즈볼라가 이에 따른다는 보장은 없다. 헤즈볼라는 16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 레바논 영토 안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긴급 소집한 안보 내각 회의에서 "10일간의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군이 전략적 요충지를 계속 점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군대를 국경까지 철수하라는 헤즈볼라의 요구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시리아 국경까지 이어지는 확장된 보안 구역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정부군은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의 여러 차례에 걸친 공격 행위로 인해 휴전 협정 위반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남부 지역으로 돌아가는 주민과 피란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연계 매체 알마야딘은 레바논군이 휴전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됐던 알카스미예 교량을 수리해 재개통했고 복구된 교량 외에도 주민이 통행할 수 있는 새로운 우회 경로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알마야딘은 "수많은 주민이 휴전 소식과 함께 남부 접경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도로가 파괴된 상태지만 귀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휴전을 주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헤즈볼라가 이 중요한 시기에 조심히 잘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게도 아주 좋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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