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인 더 하남' 음악 축제 가보니…"가족과 함께 즐거워"
파이낸셜뉴스
2026.04.17 22:48
수정 : 2026.04.17 23:13기사원문
K컬처 중심 도시 하남
4월 17~18일 양일간 개최
선예·조권·김현정·조째즈 등 열창
18일 피프티피프티부터 김연우까지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17일 오후 7시께 경기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뮤직 인 더 하남' 음악 축제 현장을 찾았다.
첫날임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있다. 입구부터 공연 무대 앞 통로까지 시민들을 향한 안전 요원의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공연장 바로 옆 이동식 화장실이 눈에 띈다. '신사용'과 '숙녀용'으로 구분돼 있다. 축제서 화장실을 남녀로 구분하는 주된 이유는 현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위생·안전 문제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공연장 주변에는 푸드트럭 구역이 조성됐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축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즐긴다. 밖에는 야외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가족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유튜브 생중계 영상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 정치인들이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해 읍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무대와 가까워질수록 조명은 밝아지고,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옆에 나란히 앉은 꼬마 아이들의 얼굴에는 이미 축제에 한껏 빠진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 있었다.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주체하지 못해 날아다닌다. 자유분방함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국적·나이·인종은 달랐지만 모두의 얼굴엔 환한 미소로 가득했다.
일부 관객은 가수들의 공연에 어깨춤으로 리듬을 타기도 했고, 연인들은 서로 기대고 앉아 몸을 흔들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둠이 깔리자 관객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머리 위로 흔들며 불빛의 향연을 만들었다.
대중가수와 지역 예술 단체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198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그룹 도시아이들과 가수 전미경이 추억의 무대를 선사했다.
전통예술단체 '음악제작소 위뮤(WeMu)'는 국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장을 찾은 양명훈씨(42)는 "날씨도 선선하고, 아들(10)과 함께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 나왔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옥빈씨(25·여)는 "공연을 보면서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며 "조권 등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와서 들으니 너무 좋아 힐링 받았다"고 전했다.
오후 8시께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랐다. 이 시장은 '뮤직 인 더 하남'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 관광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고, 이웃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 대표 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기가수 선예와 조권, 김현정, 솔로 아티스트 조째즈가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하남시 댄스팀 '버저비터댄스 스튜디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는 현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피날레는 하남의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 쇼'다. 관람객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
하남시의 사회적 배려가 돋보였다. 공익을 우선시하며, 취약 계층인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수어 통역사가 수어로 가사를 전달하며 관객의 감동을 이끌었다. 무대의 감정과 메시지를 새롭게 전달하는 시각적 언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오후 10시가 되면서 마무리 됐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7500명의 시민이 공연장을 찾았다.
봄을 깨우는 압도적 선율과 시민의 열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2026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人 The 하남'은 18일까지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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