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호르무즈 국제 회의 참석..."항행 자유, 실질적 기여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4.18 09:30   수정 : 2026.04.18 09:28기사원문
"방어적 조치, 여러 방안으로 검토 단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다국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노력과 선원·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이탈리아 등 49개국 정상과 2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영국과 프랑스,독일과 이탈리아는 모두 직접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을 했는데, 각국의 발언 시간인 3분보다 긴 4분 40초가량 연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종료 뒤 이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호르무즈에 의존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 당사자들만 노력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외교·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애초 이번 회의의 취지 자체가 해당 지역에서 선박을 호위하는 등 방어적 조치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며, 한국 역시 여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재는 여러 가지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등 12개 국가 이상이 다국적군을 결성, 호르무즈 해협 항행에 대한 자유 방어 임무 참여 준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조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한국의 참여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란은 이날 종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임시로 완전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고, 주말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임시 개방과 휴전, 협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2차 종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농축 우라늄 반출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해당 안건이 가장 중요한 협상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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