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수 재건할 것..이제 장동혁 아닌 후보들의 시간"
파이낸셜뉴스
2026.04.18 12:01
수정 : 2026.04.18 13:06기사원문
'붉은 넥타이' 대신 '연두색 넥타이' 착용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재창당 수준의 보수 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간 날을 세웠던 장 대표에 대해서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은 축소되고 '혁신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선거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최종 후보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뜨거운 지지로 다시 기회를 주셔 대단히 감사하다.
오 시장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얼마나 근심이 크셨나"며 "26년간 당을 지켜온 당인이자 중진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라 할지라도 다시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1명 쯤은 남겨둬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승리한다면 야당을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낡은 구호로 연명하는 보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보수로 바꾸겠다"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보수가 아니라 땀과 실력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보수로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수 대개조의 길, 여러분꼐서 직접 열어 달라. 제가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장동혁 대표와 차별화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당내외 젊고 개혁적인 분들이 도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하나 둘 공개할 것"이라며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용도 충실하게 채워서 이른바 '중도확장 선대위', '혁신 선대위'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장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공천이 마무리되면 지도부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면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이 줄어들며 새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색 대신 지난 4차례의 '오세훈 시정'을 재차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당색은 빨간색과 흰색을 혼용하도록 돼있지만 정원도시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색깔로 시민들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박원순 서울시'와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부동산 대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며 "서울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한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주택 공급은 빙하기에 접어들고 좌파 시민단체는 서울시를 ATM 지급기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의 성과로 △신송통합기획 △미리내집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을 강조했고,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5대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관광 산업을 강화한 서울투어노믹스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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