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인가 고성능 PC인가" '리전 고2' 써보니, 스팀덱보다 시원한 화면에 분리형 컨트롤러 강점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7:00   수정 : 2026.04.20 07:00기사원문
전작 대비 베터리 용량도 50% 더 커져
칩플레이션으로 200만원 넘는 가격은 부담



[파이낸셜뉴스] 레노버가 지난해 출시한 휴대용 게이밍 PC(UMPC) '리전 고2'를 몇 시간 사용하고 든 느낌은 작은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생각보다 더 큰 화면이었다. 8.8형 디스플레이는 스팀덱 등 동급 UMPC 제품들과 비교해도 화면이 넓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DCI-P3 97% 색재현율이 결합돼 특유의 쨍한 화질을 구현했다. 여기에 최대 500니트 밝기, 풀HD(1920 x 1200) 해상도, 16 대 10 화면비, 144헤르츠(Hz)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높은 시인성을 구현했다. 휴대용 게임기와 게이밍 노트북 사이의 정보기술(IT) 기기 포지션을 구현했다는 인상이었다.

리전 고2의 가장 큰 외형 특징 중 하나는 닌텐도 스위치처럼 자유자재로 탈부착이 가능한 컨트롤러다. 화면이 커진 것과 비례해 리전 고2의 무게는 약 920g 수준으로, 타 UMPC 제품과 비교해 무거운 게 단점으로 여겨졌다. 무거운 무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내놓은 게 분리형 컨트롤러다. 제품 양 옆에 달린 컨트롤러를 달면 본연의 휴대용 게임기로써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컨트롤러만 분리한 뒤 별도의 패드와 결합하면 콘솔 조이스틱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다소 무거운 무게로 오랜 시간 사용하기 부담될 때는 책상이나 의자 위에 본체만 거치해 조이스틱을 떼서 사용하니 더 편한 자세로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제품 상단과 하단 모두 통풍 시스템이 탑재돼 몇 시간 게임을 해도 발열이 크게 신경쓰이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리전 고 2를 구동하는 '두뇌'는 AMD의 라이젠 Z2 익스트림 프로세서와 라데온 890M 그래픽처리장치(GPU)다. 구체적인 게이밍 성능 측정을 위해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벤치마크를 돌려 보니 그래픽 점수 9030점을 기록했다. 두 개의 그래픽 측정 항목에서는 초당 44.48 프레임, 초당 35.14 프레임이 나왔다. 또다른 성능 테스트인 3D마크 타임 스파이로 테스트한 결과 그래픽 점수는 3207점을 나타냈다. 풀HD 해상도 기준 최고 옵션에서 게임을 원활히 돌리기보다는 일부 옵션을 타협해 중간 성능으로 사용할 경우 평균 30프레임 수준에서 게임을 구동할 수 있었다.



충전 없이 게임을 2시간 가량 돌릴 수 있을 만큼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리전 고2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50.4% 더 커진 74와트시(Whr)다.
슈퍼 래피드 차지 기능으로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다만, 최근 D램·낸드플래시 등 칩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판매가가 200만원을 훌쩍 넘을 만큼 가격이 올라간 점은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레노버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리전 고2의 공식 판매가는 237만 4900원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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