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 못해 배 부풀어 올라"...희귀병 대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5:00
수정 : 2026.04.20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트림을 하지 못하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사연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칼리샤 레이는 자신이 평생 트림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는 상부 식도에서 가스나 음식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괄약근의 구성 요소인 윤상인두 근육(cricopharyngeus muscle)에 이상이 발생해 트림을 할 수 없는 질환을 뜻한다.
특히 그는 탄산음료를 섭취했을 때 유독 배가 부글부글 끓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카일라 레이는 보톡스 주사 요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 중이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는 지난 2019년에 처음 정의된 희귀병으로, 정확한 전 세계 유병률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를 겪을 시에는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생성된 가스가 상부로 배출되지 못해 위장관 상당 부분이 공기로 가득 차면서 각종 증상이 수반된다.
이로 인해 배가 마치 임신을 한 것처럼 가스로 가득 차 부풀어 보이게 되며, 심한 복부 팽만감으로 인한 복통과 메스꺼움, 가슴 압박감 등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방귀 횟수가 현저히 많고 배에서 꾸르륵, 콸콸 등 소화음이 매우 크게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특히 탄산음료와 같이 가스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호흡곤란이나 타액분비 과다, 구토 불능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통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의 질환이다. 다행히 치료법은 있다.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를 윤상인두 근육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근육이 이완되면서 위장관에 정체되어 있던 가스가 위로 배출되어 트림이 가능해진다. 다만 보톡스 시술 이후 며칠에서 몇 주 동안은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소지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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