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이슬라마바드 집결"… 2차 담판 초읽기(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4.19 23:42   수정 : 2026.04.19 23:42기사원문
양국 협상단 동시 이동
21일 협상 재개 가능성
1차 회담 장소 재사용 유력
휴전 시한 임박 속 외교 총력전
합의 여부 불확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 휴전 종료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핵심 쟁점의 입장 차가 커 결과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으며 내일 저녁 협상을 위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재개 일정을 직접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같은 날 CNN은 복수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도 오는 21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포함한 구성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란 정부는 공식 확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양측 대표단이 동시에 이동하면서 2차 협상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협상은 지난 11~12일 열린 1차 회담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일부 감지된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22일 휴전 연장과 관련한 상징적 공동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방문을 결정하면 이란 대통령도 이슬라마바드를 찾아 정상 간 회담을 갖고 '이슬라마바드 선언'에 서명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은 협상 진전이 전제된 조건부 전망에 가깝다. 양측은 1차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된 바 있다.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기존 비축분의 해외 반출 여부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해제할 동결 자금 규모 역시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란은 주권 문제를 이유로 농축 우라늄 반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핵심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입장 차가 뚜렷하다.

협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며 해상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다.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에 대응해 통항 통제를 강화한 조치로,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 역시 군사·경제 압박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단속과 제재 확대를 통해 원유 수출망을 겨냥하고 있으며,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 임시 휴전에 합의하고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한은 21일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협상 일정은 구체화됐지만 합의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단 집결로 외교적 접촉은 재개되지만, 군사적 긴장과 정치적 계산이 맞물린 상황에서 단기간 내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확실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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