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종료 하루 앞둔 이란, 美 선박 나포에 보복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8:31   수정 : 2026.04.20 11:01기사원문
이란군, 20일 발표에서 "美 해적 행위 보복할 것"
美, 21일 휴전 종료 앞두고 이란 화물선 나포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휴전 기한을 하루 앞둔 이란 정부가 미국의 화물선 나포에 대응해 보복한다고 예고했다.

카타르의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 지휘부 '하탐 알 안비야'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의 상선을 향해 사격을 가하고 갑판에 해병대를 투입해 (선박)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고 확인했다.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휴전을 위반하고 해상 해적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하며 "이란 이슬람공화국군은 미군의 이 같은 무장 해적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부터 미국과 2주일 휴전에 들어간 이란은 지난 17일 남은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18일부터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이 13일부터 호르무즈해협 및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이란 관련 선박을 가로막아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18일 최소 2척의 상선이 이란 해군의 공격을 받아 회항했다.

21일에 휴전 종료를 앞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으로 향하는 화물선 1척을 공격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3일 이란 주변 해역을 통제하면서 이란 관련 선박 약 20척을 회항시켰으나 무력을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는 19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고 그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릴 것이다. 순식간에, 손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은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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