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 '네수파립' 美학회서 소세포폐암 다중 기전 항암 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9:05   수정 : 2026.04.20 09:05기사원문
기존 치료 대비 강력한 종양 억제 확인
FDA 희귀의약품 지정, 개발 가속 전망



[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난치성 암종으로 꼽히는 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소세포폐암(SCLC)을 겨냥한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네수파립의 항종양 효능과 다중 작용기전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기존 치료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세포폐암은 빠른 증식과 높은 재발률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 난치성 암이다. 특히 세포 증식과 관련된 c-Myc 유전자와 Ki-67 지표의 높은 발현이 특징이며,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기전 기반 치료 전략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구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소세포폐암 세포주 모델에서 단독 투여 시 기존 PARP 저해제 올라파립 대비 최대 133배, 항암제 이리노테칸 대비 약 25배 강력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도 네수파립은 66.5%의 종양억제율을 나타내 올라파립 36%, 이리노테칸 42.9%보다 높은 항종양 효능을 확인했다.

병용요법에서도 효과가 두드러졌다. 네수파립을 이리노테칸과 함께 투여할 경우 단독 대비 용량을 50% 또는 25% 줄인 조건에서도 각각 71.9%, 66% 수준의 종양 억제 효과가 유지됐다.

반면 올라파립은 병용 시 추가적인 항종양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수파립이 낮은 용량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기전 분석에서는 네수파립의 다중 작용 방식이 확인됐다. 네수파립은 Wnt/β-catenin과 Hippo/YAP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조절해 종양 증식과 관련된 핵심 경로를 폭넓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소세포폐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c-Myc과 Ki-67 지표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이는 종양의 핵심 증식 기전을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모델은 소세포폐암 주요 분자 아형인 SCLC-A 타입으로 전체 환자 중 최대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 유형이다. 이에 따라 네수파립의 항종양 효과가 다양한 환자군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수파립은 앞서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소세포폐암 치료 분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은 Tankyrase 저해 기반으로 Wnt와 Hippo 신호전달을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 접근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핵심 종양 구동 인자인 c-Myc과 YAP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전략을 통해 소세포폐암 다양한 분자 아형에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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