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서 반등 신호탄…두산 카메론, '득타율 0'만 깨면 '금상첨화'
뉴스1
2026.04.20 11:21
수정 : 2026.04.20 11:21기사원문
카메론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두산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카메론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건 두산 입단 후 19경기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타자에 걸맞지 않은 부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며 표정이 어두웠던 그는 이날만큼은 동료들과 함께 활짝 웃었다.
카메론은 시즌 초반 두산의 최대 고민거리다.
개막 후 18경기에서 타율이 0.211에 머물렀다. 찬스 때마다 타점을 올려줘야 할 중심 타선에 배치됐지만 상대 마운드에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치지 못하면 출루라도 해야 하는데, 볼넷(2개) 대비 삼진(22개) 비율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출루율도 3할을 밑돌았다. 공격의 맥을 끊는 카메론을 더 이상 중심 타선에 놓을 수 없었고, 카메론은 최근 2경기 연속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17일 KIA전에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두 번이나 놓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카메론이 수비할 때 네 발자국 앞으로 나오는 습관이 있다"며 "수비 코치가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도 잘 바뀌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두산이 트레이드로 베테랑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카메론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야 할 외국인 타자가 황혼기에 접어든 30대 후반의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두산의 고민이 드러난 것이나 다름없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카메론을 향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했고, 퇴출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그런데 벼랑 끝 상황 속 출전한 19일 경기에서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았던 카메론도 이날 경기가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전환점'이 됐다.
퇴출 위기에서 분위기를 바꾼 카메론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반짝 활약으로 끝날 게 아니라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약세를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카메론의 득점권 타율은 '0'(20타수 무안타)이다. 삼진 7개, 병살타 3개로 찬스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카메론을 하위 타선에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하지 않았다. 클린업트리오로 뛰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게 두산이 카메론에게 바라는 역할이다. 카메론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야 두산 타선의 짜임새도 한결 나아진다.
관건은 득점권 상황에서의 활약이다. 찬스에서 막힌 혈을 뚫어야 두산 벤치도 카메론을 믿고 계속 중심 타선에 기용할 수 있다. 공은 다시 카메론에게 넘어왔다. 이젠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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