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임박' 채비, 스틱PE 등 FI들 중장기 성장 베팅 "오버행 해소"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4:34   수정 : 2026.04.20 14:34기사원문
공모가 1만 2300원 확정..20~21일 일반청약 진행
환매청구권 포함 공모 구조로 하방 리스크 일부 완충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충전업체 채비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단기 회수 전략 대신 중장기 성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채비의 주요 FI들은 채비의 상장이후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채비가 국내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사업자로서 확보한 사업 기반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번 IPO는 단순한 회수 이벤트를 넘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풋옵션 이슈'와 관련 주요 FI들은 일찍이 상장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비의 주요 투자자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5.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인프라 수요확대에 기반해 누적적으로 성장하는 채비의 사업 특성을 감안하면, 주요 투자자들의 상장 지원 결정은 단기 회수보다 상장 이후 성장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 역시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에 대해 상장일로부터 6개월 보호예수를 설정한 데 이어, 이후에도 장내 매각 제한 등 안정 장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에도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상당 부분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지며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총 751개 기관이 참여해 약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해외 기관투자자 중 70%가 공모가 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으로 참여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하단 확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주요 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점이 눈에 띈다"라며 "FI의 상장 지원 의지와 가격 매력이 맞물리면서 채비 IPO의 안정성과 흥행 기반이 동시에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총 900만 주를 공모하며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약 1107억원 규모다. 공모 청약은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다.
아울러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포함해 상장 이후 3개월간 공모가 하회 시 일정 수준에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일정 기간 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공모주를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투자자의 손실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장치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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