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을 지킨 이름, 엄흥도… 300년 문서로 다시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4:51
수정 : 2026.04.20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으로 주목받은 엄흥도의 충절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다음달까지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특별전의 전시 기간을 5주 연장해 다음달 24일까지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완문은 가로 205㎝·세로 37.4㎝ 크기의 문서다.
영조(재위 1724∼1776)의 명에 따라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종(재위 1452∼1455)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고 전해지는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고 그 후손에게 군역을 면제해 주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료로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이광수(1892∼1950)가 집필한 역사 장편소설 '단종애사'의 필사본(1930년대)과 인쇄본(1935년) 등도 함께 소개한다.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유배 가는 과정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영인본(影印本·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도 볼 수 있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더 많은 관람객이 우리 기록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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