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 국내 출시..."20개→1개 탭으로 간단하게"

파이낸셜뉴스       2026.04.21 07:00   수정 : 2026.04.21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자사의 웹 브라우저 크롬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결합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일상적인 웹 서핑부터 복잡한 업무 자료 조사까지 브라우저 내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서비스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글 생태계에 록인(Lock-in) 시키는 전략이다.

21일 구글은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1'을 기반으로 웹 탐색 및 활용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린 크롬 업데이트 버전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에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샤메인 드실바 구글 크롬 제품 총괄은 전날 열린 온라인 세션에서 "'제미나이 인 크롬'은 20개의 탭으로 20분이 걸리는 작업을 하나의 탭에서 몇 분안에 처리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목표"라며 "안전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브라우저의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능은 데스크톱과 iOS 환경에 우선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크롬 등 다른 앱 사용 중에도 즉시 AI를 호출해 연동할 수 있다. 크롬 창에서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에 있는 별 모양 제미나이 로고를 클릭하면 작은 채팅창이 뜨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웹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단일 화면 내 작업 효율 극대화다. 이용자는 탭을 여러 개 오갈 필요 없이 브라우저 측면 패널에 내장된 제미나이를 통해 현재 읽고 있는 웹페이지를 즉시 요약하거나 핵심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특정 요리 레시피를 채식주의자용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웹 문서를 기반으로 시험 예상 문제를 출제해달라는 등 문맥에 맞춘 세부 지시도 가능하다. 과거 방문했던 페이지의 맥락을 AI가 기억해 불필요하게 여러 창을 띄워둘 필요성을 없앴다. 제미나이는 크롬 탭 안에 있는 텍스트 정보 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비디오 정보도 이해할 수 있고, 사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이번 기능은 구글의 기존 핵심 서비스인 지메일, 구글 지도·캘린더·유튜브 등과의 생태계를 연동한다. 웹 서핑 중 페이지 이탈 없이 화면 옆에서 바로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지도 위치 확인, 캘린더 일정 등록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여러 탭에 흩어져 있는 파편화된 정보를 한 화면에서 교차 검증하고 표 형태로 비교·정리해 주는 기능이 도입돼 자료 수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나노 바나나 2'가 크롬에 내장된다. 별도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나 파일 업로드 과정 없이 측면 패널에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브라우저 상에서 즉각적인 이미지 변환이 가능하다.


구글은 AI 편의성 확대에 따른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AI를 속여 악의적인 명령을 내리는 '프롬프트 인젝션' 우회 공격을 식별하도록 모델을 사전 훈련했으며, 메일 발송이나 일정 등록 등 개인정보와 직결된 민감한 작업은 반드시 이용자의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글 측 관계자 "해킹 방어 훈련을 통해 보안 체계를 다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연내 더 다양한 AI 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지원 언어와 국가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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