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尹 정부 수사무마' 의혹 검·경 동시 압색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5:48
수정 : 2026.04.20 15:48기사원문
경찰 통일교 원정 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검찰 도이치 주가 조작 의혹 수사 위해
김지미 특검보는 20일 오후 경기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언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를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사건'의 경찰 수사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중"이라며 "또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무마' 의혹을 살피기 위해 대검찰청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수사상황을 경찰로부터 보고 받은 정황을 확보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새로운 정황을 확보한 것은 아니고 시기적으로 봤을 때 통일교와 윤 전 대통령의 유착이 심화되고 공고히되건 시기"라며 "정황을 보고 영장에 기재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화하기 이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으로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이 수사 관련 대화를 나누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윤 전 본부장은 녹음 파일에서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은 이에 지난해 7월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했고,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권 의원과 한 총재 등을 기소했다. 다만 정보 유출자 등 경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짓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은 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며 '불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두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이른바 '2차 계엄' 모의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최근 전·현직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뒤, 계엄 해제 국무회의 의결 전 합참에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종합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명수 당시 합참의장을 비롯한 합참 지휘부가 이에 가담하거나 최소한 방조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아울러 김 여사 가족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위법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