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빈손 방미' 논란에.."美 대화의 길 열어"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5:54
수정 : 2026.04.20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핫라인 구축을 대표적 성과로 내세웠고, 대미투자에 나선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무부 고위관계자들과의 연락망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외교상 관례를 이유로 함구하면서 '빈손 귀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익 중심의 전략적 정당 외교를 펼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백악관·국무부 등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통상 협상 등 산적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소통 창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정당 차원에서의 '정당 외교'를 통해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대북 유화책에 대해 미국 측이 우려하고 있고, 이란 전쟁에서의 한국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미국은 동맹 파트너인 대한민국이 경제적·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해주길 강력 요구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양국 정부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안보 협력에 어려움을 겪는데 미국 측 인사들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미 경제 협력 관련 성과도 냈다는 자평이다. 그는 "야당 대표로서 국익이 걸린 경제 현안을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리 (미국) 진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자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청했고 국무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사소한 문제라도 있으면 즉각 연락 해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대표는 외교 관례를 이유로 들며 정부 측 인사들 인사들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또 장 대표가 성과라고 밝힌 내용들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의심들 역시 정치권에서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 직전 8박 10일이라는 긴 시간을 내서 얻어야만 하는 성과였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미국과 대화를 시작할 길을 열었고 앞으로 진짜 대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나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에 대해 평가를 받는 것 역시 지방선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