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CEPA 개선… 500억弗 교역시대로"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8:46   수정 : 2026.04.20 19:56기사원문
李대통령·모디 총리 정상회담
'공급망 강화' CEPA 개정 공감대
2030년까지 교역액 2배 확대 목표
조선·금융·AI 등 협력 대폭 확대
중동 장기화 대비 에너지 수급 공조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오는 5월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발효된 CEPA 개선협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25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에는 5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또 전자와 자동차 등을 비롯해 에너지·공급망, 조선, 인공지능(AI), 금융, 국방·방위산업 등으로 협력범위를 대폭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인도는 1973년 수교 이래 2010년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과 2015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격상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이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도 이번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늦어도 내년까지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기반으로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임석하에 한국과 인도는 '한·인도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 문건을 교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올 5월 중 제12차 개선협상 진행, 향후 협상주기 정례화, 내년 상반기 타결 목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리 기업의 수출과 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신통상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현재 연간 25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아울러 핵심 분야에서의 한·인도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양국이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금융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과 인도는 항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만 인프라 개발부터 인적 교류까지 포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며 "금융 분야에서는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우리 금융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해 문화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 정상은 중동전쟁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인도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