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부 장관 "항공사 경영부담 완화 본격 지원"... 공항 사용료 유예

파이낸셜뉴스       2026.04.20 20:16   수정 : 2026.04.20 20:16기사원문
국토부, 12개 항공사 CEO와 간담회
LCC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촉발된 항공업계 위기 대응을 위해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머리를 맞댔다.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 방파제' 역할을 자임하며 업계 지원과 소비자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12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제타,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파라타항공)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2월 말 이후 이어진 중동 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불안이 겹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현재 항공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비용 급증이라는 불가항력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업계의 경영 애로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수익성 문제를 넘어 운임 상승과 노선 불안정으로 이어져 국민 이동권과 소비자 부담에 직결된다"며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곧 공공복리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항공사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업계가 지속 건의해 온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역시 오는 5월부터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병행한다.

중소 항공사 지원도 강화된다. 국토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며, 경영 여건 악화로 노선 축소가 불가피한 경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롯 회수 유예를 단계적·선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와 안전 관리도 병행한다. 항공사들이 감편에 따른 결항 발생 시 사전 안내와 대체편 제공 등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안전 투자 축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항공사가 거센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비상 방파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공사들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CEO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정비 등 핵심 안전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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