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메디뷰티 선점 나선다… 피부 진단부터 즉석 화장품 제조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4.21 10:04
수정 : 2026.04.21 10:04기사원문
맞춤형 메디뷰티 산업부 공모 선정
강원·전남과 초광역 협력 본격화
제주에 2년간 21억원 투입
화장품 산업 고부가가치화 시동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강원특별자치도, 전라남도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메디뷰티 산업 육성에 나선다. 피부 진단부터 분석, 맞춤형 화장품 제조까지 잇는 초광역 연구개발 사업이 국가 공모에 선정되면서 제주 화장품 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제주도는 강원도, 전남과 공동 추진한 '메디뷰티 소재 및 온디맨드 AI 피부 진단·분석 플랫폼 개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의 핵심은 지역별 강점을 하나의 산업 흐름으로 묶었다는 점이다. 3개 지역은 천연물 기반 바이오융합 소재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 피부 진단·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맞춤형 메디뷰티 시장을 겨냥한다. 피부 상태를 AI로 분석한 뒤 그 결과에 맞는 화장품을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메디뷰티는 의료와 뷰티를 결합한 산업으로 기능성 화장품, 피부 진단, 맞춤형 처방 기술이 함께 움직이는 미래형 시장으로 꼽힌다.
제주는 이 가운데 맞춤형 화장품 인프라를 앞세운다. AI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현장에서 즉시 제조·제공하는 온디맨드 플랫폼 구축이 주요 축이다. 제주가 가진 청정자원과 화장품 산업 기반을 기술 중심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구조도 더 촘촘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트윈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지역산업진흥원,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소재 개발과 실증, 플랫폼 구축, 산업 확산까지 지역 내 산학연 협력 체계를 함께 꾸리는 방식이다.
케이뷰티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능성 제품과 기술 융합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재 개발부터 AI 진단, 즉석 제조까지 이어지는 순환 모델을 구축하면 맞춤형 메디뷰티 시장 선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청정자원을 AI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메디뷰티 소재로 키우고 제주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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