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딱 한 번만 도와달라" 옥중 호소..."어린 세 아들, 살던 집서 쫓겨날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6.04.22 05:33
수정 : 2026.04.22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불출석해 구속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씨가 "아이들이 고아원에 갈 수 있다"면서 후원금을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21일 사기 혐의로 경기 의정부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지인을 통해 SNS에 친필 편지와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아이들이 고아원 가지 않아도 되도록 딱 한 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 새끼는 밖에서 엄마 없는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달째 눈물로 하루를 산다는데 내가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정씨의 편지와 함께 최씨의 자필 호소문도 공개됐다. 최씨는 "내 잘못으로 이뤄진 모든 일이 어린 세 손주와 딸에게 내려진 형벌 같아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밖에 누가 돈을 버는 가족도 아무도 없다. 월세가 밀려 어린 손주들이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딸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계속 구속 수사를 원하시면 어떻게 빚을 갚겠냐"며 "부디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가슴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와 딸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라면서 도움 요청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지인에게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돈을 빌리며 어머니 최씨의 사면을 위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거나 자금 세탁이 막혔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돈을 빌려준 지인은 정씨가 해당 돈을 유흥업소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2024년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 정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해 8~9월쯤 7000만원대 사기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 씨는 수차례 재판에 불출석하다 구속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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