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쏘지 마" 이란에 다급하게 호소하는 무전 공개...韓유조선 호르무즈 뚫고 내달 8일 입항

파이낸셜뉴스       2026.04.22 05:49   수정 : 2026.04.22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협 안에 갇혀 있는 선박들의 간곡한 무전 내용이 공개됐다.

22일 TV조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전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 실패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당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하다고 알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극적으로 호르무즈를 탈출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화주인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UAE에서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40% 수준이다.


오데사호는 자동식별장치(AIS) 추적기를 끄고 이동했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호는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들어올 예정인데 차질없이 입항하면 지난달 20일, 원유 200만 배럴이 들어온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원유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프타 약 6만t을 적재한 걸로 알려진 싱가포르 국적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울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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