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30% 급등"···생산자물가지수 4년 만 최고 상승률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4:48   수정 : 2026.04.22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3월 국내 생산자물가가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계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지난 2022년 4월(1.6%)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해 9월(0.4%)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1% 올랐는데, 역시 2023년 2월(4.8%)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제품(31.9%), 화학제품(6.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0.5%)의 7배다.

특히 석탄 및 석유 제품 상승률은 1997년 12월(57.7%) 이후 28년3개월(3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서 나프타는 68.0% 상승률을 가리켰고 화학제품 중 에틸렌은 60.5%가 뛰었다.

반면 농산물(-5.0%), 축산물(-1.6%) 하락 영향으로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3.3% 내렸다. 전월(2.4%) 대비 하락 전환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0%) 영향으로 이때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부동산(0.1%)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2%), 금융 및 보험(-0.2%) 등이 내려 보합이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4월 평균 유가는 전월보다 하락한 모습이지만 그 이전에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 영향이 점차 파급될 것"이라며 "이는 생산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 정도나 시차는 기업 경영 여건, 시장 경쟁 상황, 정부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품목별로 시차가 다르긴 하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 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쓰인다. 다만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절대 수준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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