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대감에 우주 ETF로 들썩…운용사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5:36
수정 : 2026.04.22 15:11기사원문
22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4월 15~21일)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1625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400억원으로 전체 15위, 'KODEX 미국우주항공'은 281억원으로 19위,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134억원으로 40위를 기록했다.
산업 구조 변화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우주항공은 재사용 로켓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민간 기업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위성통신, 저궤도 위성망, 우주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 모델도 부상하는 모습이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 산업은 로켓 발사를 넘어 위성 기반 데이터 통신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과 AI 시너지가 관련 기업 가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4일 각각 'TIGER 미국우주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KODEX 미국우주항공'을 선보였고, 신한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우주항공 ETF 라인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같은 우주산업 ETF라도 최근 성과는 갈렸다. 최근 1주 수익률은 액티브 전략을 택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9.58%로 가장 높았다. 스페이스X 지분 보유 기업을 선제 편입하는 등 기민한 운용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어 'TIGER 미국우주테크' 6.91%, 'KODEX 미국우주항공' 2.87% 순이었다. 자금 유입은 패시브 상품이 앞섰지만 단기 성과는 액티브 상품이 우위를 나타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지금의 우주산업은 저궤도 위성 군집 기반의 데이터 산업으로 볼 수 있다"며 "발사체뿐 아니라 위성통신, AI 이미지, 데이터 서비스 등 핵심 성장 동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적보다 기대감이 앞서는 기업도 많은 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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