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베 교역 1500억달러로 키운다…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2 21:51
수정 : 2026.04.22 21:50기사원문
공동언론발표서 교역·투자 확대 강조
에너지·인프라·디지털·원전 협력도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서울·하노이(베트남)=성석우 최종근 기자】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베트남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1만개의 한국 기업이 석유화학, 조선, 철강, 전자를 아우르는 전 분야에 진출해 높은 수준의 경제 연대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 분야부터 과학기술, 지식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교역·투자 분야 성과로 양국이 최초로 열처리 가금육 상호 수출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체결된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농축산품 교역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의 식품 안전 증진을 통한 교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식재산 분야 심화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위조상품을 차단하고 상표권 침해 방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의 경영 안정성 제고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에너지·인프라 협력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체결될 호치민시 도시철도 철도차량 수출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신도시·신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도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산업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된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는 AI,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와 우리 IT 기업의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물 안보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수해 예방과 물 안보 확보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미디어를 포함한 문화협력과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은 한국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로, 연간 약 450만명이 방문한다"며 "10만명의 다문화가정을 이룬 '사돈의 나라'이자 아세안 내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거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민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체류와 권익 증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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