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도 집에 절대로 안둔다"...담배 피우는 것과 같다는 '이것'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4.26 06:00   수정 : 2026.04.2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에서 사용하는 향초나 디퓨저, 방향제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집 안에 '향이 나는 제품'을 절대로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방향제나 향초, 인센스처럼 불을 붙여 연기를 발생시키는 제품은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다"며 "담배처럼 유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외부 대기오염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품의 향은 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에서 비롯된다. 일부 VOC는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켜 두통이나 기침, 눈 따가움 등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제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며,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 체계 교란이나 호르몬 균형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레몬·오렌지 계열 향에 사용되는 리모넨 역시 단독으로는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공기 중 다른 화학물질이나 오존과 반응할 경우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권 교수는 "리모넨은 다른 화학물질에 섞여서 우리 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경에서는 오존이라는 것과 반응해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물질들이 향과 함께 퍼지며 실내 공기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가구 마감재, 페인트, 세정제, 곰팡이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내 공기 오염도가 외부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단기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톨루엔, 페놀,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축적되며 호흡기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권 교수는 향기가 나는 제품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권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며 "하루 3~4회, 5분내로 창문을 열어 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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