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후 호르무즈에 '타이푼' 배치 준비…군함 추가는 유보
뉴시스
2026.04.24 11:04
수정 : 2026.04.24 11:04기사원문
기뢰 탐지 드론·전문 잠수부대도 파견 의사 영국군 공군 출신이 총괄…해군→공군 중심
이 같은 제안은 영국·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 군사 회의에서 나왔다.
회의는 런던 북부 노스우드의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지난 이틀간 진행됐다.
카타르에는 타이푼 전투기 8대가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진 38일간의 중동 전쟁 기간 걸프 지역 동맹국 방어를 위해 샤헤드 드론 격추 작전에 참여했다.
영국은 또 기뢰 탐지 드론과 전문 잠수부 부대를 파견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으나, 구축함 HMS 드래건함 등 추가 군함 배치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노르웨이, 호주 등이 참여했다. 미국 측이 직접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영국 소식통은 회의 내용이 미국 측에 실시간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 옵션과 조율된 공동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국적 임무의 최종적인 성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에게 해협 개방을 도와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미국은 외부 지원 없이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여국들은 무력으로 해협을 강제 개방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종전이나 지속 가능한 휴전이 성사된 다음에야 유조선과 상선 보호를 위한 임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전쟁을 계기로 영국 해군의 전력 공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전쟁 초기 키프로스 내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 영국 해군은 가용 군함 부족으로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전개 속도가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영국의 항공모함 2척을 '장난감'에 비유하며 전쟁이 끝난 뒤에나 보내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가 항공모함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중동 지역에 군함을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대신 동맹국 방어를 위해 카타르와 아크로티리에 전투기와 드론 대응팀을 배치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영국군은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리처드 나이턴이 총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란 전쟁 국면에서 해군보다는 공군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고 가디언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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