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탓에 10년 멈춘 하천준설…靑, 철원 민통선 민원 풀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3:33
수정 : 2026.04.24 13:32기사원문
철원 마현리 현장조정회의 참석 민·관·군 협의체로 이행점검 추진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유실 지뢰와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겪어온 강원 철원군 마현리 주민들의 집단민원 해결에 직접 나섰다.
마현리는 지난 1959년 태풍 사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울진군 이재민 400여명이 집단 이주해 조성한 민통선 북방 정착촌이다.
주민들은 수십 년간 지뢰 위험 속에서 황무지를 개간해 왔고 최근에는 2세대까지 합류해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 농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군사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치수 인프라 확보가 어려웠고 장마철마다 하천 범람에 따른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반복됐다. 특히 하천 바닥에 매몰된 유실 지뢰 탓에 준설 작업도 10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권이 위협받아 왔다.
주민들은 파프리카 농가의 경우 연간 경영비만 약 6000만원에 달하고 침수 시 가구당 손실액이 1억원을 웃돈다고 호소해왔다. 이에 올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청와대 공공갈등조정비서관실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국방부 및 육군 제15보병사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지뢰 제거와 하천 준설을 병행하는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 주재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는 △우기 전 위험지역 지뢰 제거 및 긴급 준설 △마현천 전 구간 정비사업 추진 △이행점검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 가동 등에 최종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조정은 현장 중심의 민생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민생 현장에서 반영된 소중한 결실로, 오래된 난제일수록 정부가 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대통령의 각별한 당부가 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낸 동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적 해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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