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휴즈 "호르무즈 리스크, 전쟁 끝나도 '구조적 상수'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4.26 04:20   수정 : 2026.04.26 0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전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호르무즈 해협이 상반기 중에는 열리지 않는 것을 가정해 기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올 상반기에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파키스탄 협상이 무산돼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베이커는 아울러 전쟁이 끝나도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은 상수가 돼 석유와 가스 가격이 지속적인 '위험 프리미엄'으로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베이커가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란 전쟁이 6월말까지 지속되고, 이에 따라 해협도 완전히 개방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재무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최고재무책임자(CFO) 아흐메드 모갈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갈등(이란 전쟁) 기간과 강도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은 하반기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베이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전 탐사, 서비스 업체 가운데 하나로 중동 지역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해협이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열리지 않을 것이란 가정은 석유업계 전반에 퍼져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 유전 지대를 관할하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에 육박하는 석유·가스 업체 경영진 약 100명이 호르무즈 해협은 8월이나 혹은 그 이후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80% 이상은 아울러 이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미래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로렌조 시모넬리 베이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전쟁 이후 "지정학적 위험이 석유와 가스 시장의 구조적 현실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모넬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의 20%의 공급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전쟁 충격은 "석유와 LNG 가격에 지속적인 위험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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