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S&P500…'최고·최악 장세' 트럼프 입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08:57   수정 : 2026.04.26 08:56기사원문
시장 변동성 핵심 변수로 부상…"시장 목줄 쥔 트럼프"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미국 증시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점과 최저점에 늘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 상위 5거래일이 모두 그의 발언과 게시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정 국가 지도자의 발언이 시장의 기록적 등락을 좌우한 사례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S&P500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날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한 지난해 4월 9일로, 지수는 9.5% 급등했다. 이어 미·중 무역 휴전 합의가 발표된 5월 12일에도 3.3% 상승했다.

반면 관세 정책이 강화된 시점에는 시장이 급락했다. 전방위 관세 조치를 단행한 지난해 4월 3일에는 지수가 4.8% 하락했고, 다음 날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6% 추가 하락했다.

이란 관련 발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최근 2020년 이후 가장 급격한 'V자형' 변동을 보였다. 지난 3월 30일 전고점 대비 9% 하락했지만, 11거래일 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월 20일 이란과의 휴전 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지수는 1.5% 하락했고, 같은 달 31일 협상이 순조롭다고 언급하자 2.9%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스트랫의 경제전략가 하르디카 싱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시장의 목줄을 쥐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분석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바클레이즈의 알렉산더 올트먼은 1990년 이후 역대 대통령 임기 중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평균이 19.3 수준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유독 더 불안정하다는 인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