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470 간다"…증권가, 달러 약세 전환이 분수령

파이낸셜뉴스       2026.04.27 06:00   수정 : 2026.04.2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조건으로 하반기 최대 847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은 시나리오별로 7540~8470p로 제시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반도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없을 경우 코스피 상단은 7540p로 추정됐다.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1~2회 인하하고 코스피 반도체 PER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평균 수준인 8.0배까지 상승할 경우 상단은 8470p로 산출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 약세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는 반도체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와 PER 상승 여부가 지수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상승은 이익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확장보다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반도체는 핵심 변수다. 코스피 반도체의 12개월 예상 이익은 사상 최고치 수준이지만 12개월 예상 PER은 5.2배에 그치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의 평균 PER이 각각 22.7배, 21.6배인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0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는 극단적 저평가라기보다 경기순환 업종이라는 성격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낮은 PER을 받고 있다"며 "실적과 글로벌 수급을 감안하면 마이크론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도 중요한 변수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9.14%까지 하락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SK하이닉스는 53.01%로 2024년 이후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 약세가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매수 재개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가 시장을 움직이고 한국은 달러가 시장을 움직인다"며 "달러가 약해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수급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은 모두 2027년 2·4분기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주가는 영업이익률 정점보다 약 2개월 먼저 고점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주도주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의 영업이익률 정점은 아직 남아 있고 코스피 신고가를 돌파할 때 주도했던 업종은 다음 고점까지도 주도 업종 역할을 했다"며 "달러 약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확인되면 반도체 중심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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