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두부, 美시장 점유율 11년째 1위… 현지화로 입맛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8:21
수정 : 2026.04.26 18:20기사원문
<7> 풀무원
단백질 함량 1.8배 높인 제품부터
비린내 없앤 ‘시즈닝 두부’ 등 출시
美 공장 생산능력 올해 2배로 늘려
작년엔 유럽법인 설립 "시장 확대"
■"1조원 시장 잡아라"…美 생산라인 증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현재 풀무원 미국법인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약 67%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등 미국인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에 위치한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미국은 최근 육류 대신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두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두부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8억561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풀무원 미국법인은 지난 3월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에이어 두부공장의 규모를 기존 1만2000㎡에서 1만8000㎡ 규모로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풀무원 미국법인은 대형 채널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고, 예일대 등 주요 대학 및 판다 익스프레스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와 파트너십을 통해 푸드서비스(B2B) 채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1년 말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라인 증설로 원가 개선 및 생산성을 향상했다"며 "에이어 공장 두부 생산라인 증설 등 생산체계 확충 및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독일 박람회 휩쓴 풀무원
여기에 미국 소비자의 입맛과 편의를 겨냥한 신제품(큐브 두부, 파인애플 데리야끼 두부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에 법인을 설립한 뒤 차별화된 식물성 지향 식품과 아시안 누들 및 K간식 카테고리 제품을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 2024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알 파리 2024'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들과 K푸드 제품을 선보였다.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을 선정하는 '시알 혁신상 셀렉션' 리스트에 'K푸드 선도기업관' 참여기업 중 가장 많은 6개 제품을 올리며 유럽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2025' 식품 박람회에서 두부·김치·K간식을 포함한 정통 K푸드를 소개하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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