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까지 '글로벌 사우스 외교' 빛났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8:45
수정 : 2026.04.26 18:44기사원문
李대통령 5박6일간 순방 마무리
공급망·인프라 등 협력분야 확대
부처별 이행 실무작업 속도낼듯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싱가포르·필리핀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베트남을 잇따라 국빈방문하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억명에 육박하는 '인구 대국' 인도, 제조업 핵심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함께해 '민관 합동 세일즈 외교'의 성과가 빛났다는 평가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9~24일 5박6일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후속 조치 점검에 착수했다. 순방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 부처 간 협의와 과제별 이행 계획 정비 등 실무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 25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에는 5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오는 5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의 공동선언문에는 올 5월 중 제12차 개선협상 진행, 내년 상반기 타결 목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베트남에서도 글로벌 사우스 외교는 이어졌다. 베트남은 3대 교역국으로, 1만개가 넘는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베트남의 지난해 교역액은 94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교역 활성화 조치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또 에너지,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원자력발전소(원전), 공급망, 핵심광물, 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국빈방문으로 베트남의 신 지도부와의 정치적인 신뢰도 한층 더 강화돼 협력 확장의 발판도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럼 서기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방한한 바 있고, 이 대통령도 지난 7일 럼 서기장이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정상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다는 평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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