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점심시간 '축구 금지' 이유 살핀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8:53
수정 : 2026.04.26 18:52기사원문
3곳 중 1곳 스포츠활동 금지
부산교육청 "종목·사유 파악"
26일 개혁신당 천하람(비례) 의원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303곳 중 축구 등 점심시간 스포츠 활동을 금지한 학교는 105곳(34.6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교육지원청(해운대·수영구·기장군) 관할 학교 64곳 중 3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동래교육지원청(금정·동래·연제구) 관할 학교 60곳 중 25곳으로 뒤를 잇는다. 부산은 지난해 102곳(33.66%), 2024년 101곳(33.33%)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안전사고 분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체 학교안전사고는 21만1650건인데, 이 중 초등학교 사고는 8만369건(38.0%)에 달한다. 사고 시간대는 '자유놀이 활동시간'이 38%로 가장 높았다.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저 나이 때 뛰놀아야 한다. 커서 친구와 놀 시간도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른다. 교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학부모들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선생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교육부는 적절히 조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천 의원의 "축구 금지는 과도한 민원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단 하나의 학교라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체험학습 면책, 교사 민원·소송 부담 완화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금지한 종목과 그 사유를 조사해 현황이 파악되면 적절한 운영 방안을 안내할 방침이다. 축구 등 점심시간 스포츠활동 금지 조처는 학교장 재량이어서 시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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