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중 1곳 스포츠활동 금지
부산교육청 "종목·사유 파악"
부산교육청 "종목·사유 파악"
26일 개혁신당 천하람(비례) 의원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303곳 중 축구 등 점심시간 스포츠 활동을 금지한 학교는 105곳(34.6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교육지원청(해운대·수영구·기장군) 관할 학교 64곳 중 3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동래교육지원청(금정·동래·연제구) 관할 학교 60곳 중 25곳으로 뒤를 잇는다.
축구 등을 금지한 초등학교 비율은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높다. 부산 다음으로 서울지역인데, 올해 기준 전체 605곳 중 101곳(16.69%)에 해당한다. 경기지역은 1367곳 중 60곳(4.39%), 대구는 231곳 중 9곳(3.90%)이 금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부산에서 유독 점심시간 축구 등을 금지한 학교가 많은 이유를 분석 중이다. 이런 학교가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단연 '사고 우려'다.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다치는 일이 빈번해지자 학부모 항의가 이어져 학교장이 금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안전사고 분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체 학교안전사고는 21만1650건인데, 이 중 초등학교 사고는 8만369건(38.0%)에 달한다. 사고 시간대는 '자유놀이 활동시간'이 38%로 가장 높았다.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저 나이 때 뛰놀아야 한다. 커서 친구와 놀 시간도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른다. 교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학부모들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선생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교육부는 적절히 조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천 의원의 "축구 금지는 과도한 민원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단 하나의 학교라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체험학습 면책, 교사 민원·소송 부담 완화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금지한 종목과 그 사유를 조사해 현황이 파악되면 적절한 운영 방안을 안내할 방침이다. 축구 등 점심시간 스포츠활동 금지 조처는 학교장 재량이어서 시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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