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니메이션 IP 키운다… 본편·단편 제작에 3억1000만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4.28 11:03   수정 : 2026.04.28 11:03기사원문
제주콘텐츠진흥원 공모 시행
본편 1개 과제에 2억원 지원
단편 2개 과제에 각 5000만원
해외마켓 참가비 사후 지원
5월 4~8일 이메일 접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콘텐츠진흥원이 도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 지역 소재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돕고 해외마켓 참가까지 연결해 제주 콘텐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재단법인 제주콘텐츠진흥원(원장 강민부)은 도내 애니메이션 기업을 대상으로 '2026 글로벌 문화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애니메이션 산업의 제작 공정별 지원체계를 갖추고 유통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분야는 애니메이션 본편 제작지원, 애니메이션 단편 제작지원, 기업자율형 해외마켓 참가지원 등 3개 부문이다.

가장 큰 규모는 애니메이션 본편 제작지원이다. 제주에 소재지를 둔 애니메이션업자를 대상으로 1개 과제를 선정해 제작비 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제주지역 소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본편 제작과제다. 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용은 50분 이상, 극장용은 30분 이상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단편 제작지원은 2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한다. 참여기업은 제주지역 소재를 주제로 한 20분 이상 단편 애니메이션 완성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지식재산권 3건 이상도 등록해야 한다. 자체 IP의 사업화 기반까지 함께 다지도록 했다. 본편 제작지원과 단편 제작지원은 중복 신청할 수 없다.

IP는 지식재산권을 뜻한다.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는 캐릭터, 세계관, 스토리텔링, 디자인처럼 여러 콘텐츠와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자산을 말한다. 자체 IP를 보유하면 방송·OTT 방영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교육 콘텐츠, 게임, 전시, 해외 판매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포함됐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한 도내 애니메이션업자를 대상으로 기업자율형 해외마켓 참가지원을 운영한다. 총 2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사후 지원한다. 기업이 스스로 참가할 해외마켓을 정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역 애니메이션이 제작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유통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은 제작비와 시간이 많이 드는 분야다. 완성작을 만들더라도 방송 편성, OTT 유통, 해외 판매, IP 확장까지 연결되지 않으면 산업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 제작비와 해외마켓 참가를 함께 지원하는 이유다.



제주 콘텐츠의 가능성도 이미 확인됐다. 앞서 본편 제작지원을 받은 '퐁당패밀리'는 MBC를 통해 전국에 송출됐다. '거멍숲을 지켜라! 버디프렌즈'는 KBS2 방영과 함께 국정교과서에 게재됐다. '호텔페니'와 '오묘한 카페'는 202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 본편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 방영을 목표로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애니메이션 기업의 자체 IP를 더 넓게 발굴할 계획이다. 제주 자연과 생태, 신화, 마을문화, 캐릭터 자원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면 지역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접수 기간은 5월 4일부터 5월 8일 오후 2시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각 사업별 신청서와 필수 서류를 갖춰 이메일로 제출한 뒤 유선으로 접수를 확인해야 한다.

김은희 제주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공모는 도내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플랫폼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사업"이라며 "지역 IP의 사업성과 글로벌 유통망을 키울 우수 콘텐츠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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