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발 유가 쇼크 현실화…미 휘발유값 4년 만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2026.04.29 05:04
수정 : 2026.04.29 0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전쟁발 에너지 충격이 미국 소비자 물가를 다시 압박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일반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률은 1.6%로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4% 급등하며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발표 여파로 소폭 밀렸지만 여전히 배럴당 104달러 선을 유지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배럴당 약 10달러 상승했고, 전쟁 발발 직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46달러로 전쟁 발발 이후 45%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40%)보다 더 가파른 오름세다. 물류비 상승 압박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인플레이션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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