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일반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률은 1.6%로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항 재개와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방안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이 사실상 교착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4% 급등하며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발표 여파로 소폭 밀렸지만 여전히 배럴당 104달러 선을 유지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배럴당 약 10달러 상승했고, 전쟁 발발 직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46달러로 전쟁 발발 이후 45%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40%)보다 더 가파른 오름세다. 물류비 상승 압박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인플레이션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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